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 ‘양보’와 ‘나눔’이 우선되는 불제자가 되시길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 ‘양보’와 ‘나눔’이 우선되는 불제자가 되시길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6.05.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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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은 종단 스님들과 신도들께서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 서로 손잡고 양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디지털뉴스부)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대한불교원효종(총무원장 향운스님)은 지난 1963년 7월 경북 경주에서 대한불교원효종포교원을 창립하고 전법에 나선 것이 종단 효시이다.

이후 1963년 6월 문화공보부 제28호로 불교단체를 등록하고 4년 뒤인 1967년 11월 대한불교원효종 총본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리고 1977년 12월 대한불교원효종으로 종단명을 바꾸었다.

종단 등록사찰은 1,300여개(개인사찰)에 10개 교구를 운영하고 있다. 종도는 약 3만여 명 정도 된다. 총무원은 총무·사회·교육·문화 등 6개 부서를 두고 있고, 입법기구인 종회가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총무원을 두고 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이며, 총본산은 경주 망월사로 현재 향운스님이 총무원장 겸 종정 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대한불교원효종은 종정 중심제에서 총무원장 중심 체제로 변화를 기했다. 현재 대한불교원효종은 분규정리와 문제된 사찰들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상태이다. 또한 현대불교 원효종은 창종 50년을 맞아 기존 1968년에 출판한 ‘원효성전’을 재편집해 발행했으며, 매년 효창공원 내 원효스님 성상에서 추모대재를 봉행하고 있다.

대한불교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은 “불기 2560년(201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종단 스님들과 신도들께서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 서로 손잡고 양보해야 한다”며 “그것이 현생의 믿음이라 생각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듯이 부모님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무량한 공덕을 짓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운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중생들끼리 서로 나눠야 한다”며 “서로 나누면 행복해진다. 여러 도반들과 행복을 나눠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불교 원효종은 한때 분파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다 정리되어 안정화가 됐다. 이에 대해 향운스님은 “대법원 파기 환송되어 법적으로는 해결됐지만 상대편에서 고집을 하고 있다”며 “비록 양분되어 살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원효종이라는 종단명을 사용하는 문제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반야심경에서는 ‘공(空)의 세계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존재하며 무한대의 창조력과 빠르기의 비상이 자유자재로 되는 세계’라고 했다. 이것은 향운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글귀이다. 향운스님은 “반야심경의 이 말처럼 내가 닦지 않는데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내가 닦으면 텅 비어 있는 공간에도 가득 채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향운스님은 “열심히 기도하면 그만큼 주어진다. 공짜를 바라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향운스님은 “불제자들은 나눔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내가 나누지도 않고 소유한다면 그것은 불제자가 아니고 금은보화를 지키는 문지기 밖에 안된다. 지키려다 보니 괴롭고 고달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운스님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계의 중생을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는 위대한 스승)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의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불제자”라고 전했다.

▲ 향운스님은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목련암 주지로 계신다.(사진=디지털뉴스부)

또, 향운스님은 “원효대사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골물을 시원하게 마셨지만 다음날 그 물이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인 것을 아는 순간 심한 구토를 하면서 ‘심생적종종법생 심멸적종종법멸((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 즉 마음이 생기면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갖가지 법이 사란지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원리를 터득하셨다”며 “불제자들 양보와 나눔이 우선되는 불제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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