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사고직전 문제발생, 조종실 창문 등 결함 신호포착
이집트 여객기 사고직전 문제발생, 조종실 창문 등 결함 신호포착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수색작업 진행중이나 여전히 오리무중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5.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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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항공전문 웹사이트 ‘에비에이션 헤럴드(The Aviation Herald)’가 공개한 사고 여객기 이집트항공 MS804기의 비행기록에 의하면, 추락 직전 사고기 화장실에서 연기가 감지되고 조종실 창문 2개에 결함이 생겼다는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의 둥근 원은 사고 여객기가 최종 교신을 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이다.(사진=에비에이션 헤럴드 캡쳐)

(내외통신=정옥희기자)지난 19일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에 사고 직전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항공전문 웹사이트 ‘에비에이션 헤럴드(The Aviation Herald)’가 공개한 사고 여객기 이집트항공 MS804기의 비행기록에 의하면, 추락 직전 사고기 화장실에서 연기가 감지되고 조종실 창문 2개에 결함이 생겼다는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기 결함은 19일 오전 2시12분(이집트 현지시간) 그리스 카소스 섬 상공을 지나 이집트를 향해 지중해 동부 쪽으로 비행한 지 15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세바스티앵 바르트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은 “이런 신호는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며 “신호에 대한 확대 해석을 하면 안된다, 그 외 모든 것은 순수한 추측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각종 언론사들도 이 같은 징후에 대해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항공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조종실 창문이 가열되고, 조종석 아래 항공 통신 장치에서 나온 연기 등의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화재에 따른 기체 결함 및 조종실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 했을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미국 LA타임즈는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키기 위해 자살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에 의하면 사고 항공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지점은 기내 화장실 한곳과 여객기 전자창지 등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 조종실에서 돌발적 상황이 생기고 기내에 연기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그러나 이 정보만으로 여객기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블랙박스를 찾는다면 추락원인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21일(현지시간)에도 이집트 해군들의 수색작업이 펼쳤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11시 9분(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MS804여객가 다음날 오전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66명이 탑승했다.

MS804여객기의 잔해와 탑승객의 소지품은 사고 하루만인 20일 오전 이집트 해역 인근에서 최초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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