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테타, 6시간만에 실패,. 차츰 안정화
터키 쿠테타, 6시간만에 실패,. 차츰 안정화
총리가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해 숙청 작업 예상, 국제사회 또 다른 유혈사태 발생 우려
  • 이진경 기자
  • 승인 2016.07.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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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영상보도 캐처

(내외통신= 이진경기자) 쿠데타를 저지하는 데 큰 몫을 한 시민들이 탱크에 올라타고 터키 국기를 흔들며 자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흔들림 없는 권좌를 과시했고, 동시에 터키 정부는 터키 전역에서 쿠데타 주도 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며 공군 대장 1명과 이스탄불 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3군 사령관 등 군부 세력 2천 8백여 명이 체포됐다.

쿠데타 실패 직후 그리스로 도망간 장교 8명에 대해선 송환을 요구했으며 쿠데타 세력 처벌을 위해 총리가 직접 나서 이미 폐지된 사형제 부활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난 터키는 현재 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과 법조인 6천 명을 체포하고, 주도 세력 소탕 작전에 나섰다.

또한 터키 정부는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포함해 전국의 판사와 검사 약 2천745명을 쿠데타 연루 염의로 해임, 체포했으며 이들 법조인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총리가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해 숙청 작업이 예상되어 국제사회는 또 다른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에서 정적으로 바뀌어 미국으로 망명한 귈렌은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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