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비트루브 오태형 대표
교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비트루브 오태형 대표
“효율적으로 필요한 문제만 풀어요”
  • 김재윤
  • 승인 2016.07.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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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비트루브)

(내외통신=김재윤기자)2013년 9월에 설립된 ‘비트루브(VITRUV)’는 서울대학교에서 인공지능과 금융수학을 전공한 오태형 대표를 필두로 한성과학고·서울대 동창생 4명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자체 알고리즘(Algorithm) 기반의 개인별 맞춤 수학교육시스템인 '마타수학(Mata Math)'을 개발, 오답으로부터 학생의 실력을 역추적 하여 개인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치료문제를 구성하여 효율적인 학습방향을 제시한다. 정부에 효과를 입증 받아 2015년부터 5억 원의 출연금(TIPS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마타수학’은 현재 공립 고등학교, 보습학원, 재수종합학원, 수학전문학원 등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 중이다. ‘마타수학’을 통해 국내에 효율적 교육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비트루브의 오태형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Micro Targeting Math, 마타수학이란?
2012년 초, 사업아이디어를 떠올린 오 대표는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어요. 일주일에 1-2일 만나 적게는 3시간, 많게는 밤늦게까지 개인맞춤형 수학교육에 관해 얘기를 나눴죠. 그러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3년 9월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2월에는 카카오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K Cube Ventures)에서 8억 원을 투자받았고, 작년 5월에는 글로벌 R&D 지원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되어 약 5억 원을 지원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자하는 ‘에듀인포매틱스(EduInformatics) 기반 개인맞춤형 교육’은 학생들이 푼 문제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성적 변
   
 
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를 쌓아 컴퓨터가 러닝 하여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어떤 부분에서 기초가 흔들리는지에 대해 본질적으로 파악하고, 최적의 학습 경로 제시가 가능하게끔 만든 시스템이 ‘마타수학’이며 현재도 알고리즘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계와 검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시장에 있는 시스템과 굉장히 다르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희 시스템이 널리 퍼져 학생들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비트루브를 소개했다.
 
 
   
 
오답의 패턴을 파헤치다
현재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에서 수리논술 강사를 하고 있는 오 대표는 아이들이 주관식 답안에서 그룹별로 동일한 오답을 적어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는 “똑같은 주관식 수학문제가 있습니다. 정답이 이를테면 1이라 가정했을 때, 아이들이 적어낸 오답은 천차만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답의 패턴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하는 그룹의 오답이 5와 15인 경우로 나뉘었을 때 자세히 들여다보니 좀
더 잘하는 그룹은 5, 못하는 그룹은 15라는 자연수를 적어낸 경우가 많은 거죠. 이걸 보며 아이들이 문제를 읽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공통으로 오류를 범하는 위치나 순서가 있으리라 추측하였고, ‘우리가 그걸 한번 알아보자’라는 생각이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습니다. 저희는 새롭게 문제를 개발하거나 가르침의 방향을 모색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라는 자극을 주어 개념의 이해도를 확인하여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경로를 설계해주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없는 친구들에게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보고서로 부족한 부분을 노티(Notice)해주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아이들이 세심한 관리를 받듯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디서 틀릴지에 대해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라 말했다.
 
교육의 평등을 지향하다
“고등부 3학년 학생들을 타깃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고등부 1학년 학생 순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년에는
중등부는 물론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2016년 8월 대만 서비스 시작). 또한 단순히 수학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처럼 마이크로 타깃팅을 적용하여 마타엔진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다른 분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교육 시장에서의 자본 영향력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시공간적 제약 및 경제적 부담을 줄여 모두가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기여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단순한 수학교육 콘텐츠업체를 넘어 사회적 기업이 되고 싶다는 비트루브의 오태형 대표는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여유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오 대표의 마음이 전 세계로 뻗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습의 길잡이로 자리 잡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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