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4개국 중 10년 연속 자살율 1위
OECD 34개국 중 10년 연속 자살율 1위
  • 이호형 기자
  • 승인 2014.07.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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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이호형기자)우리나라가 OECD 34개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자리를 10년째 지키는 불명예를 안았다.

보건복지부가(이하 복지부) 2일 발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OECD Health Data 2014'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해, 지난 2003년 이후 10년 연속 1위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년이 증가해 OECD 평균의 증가 수준(1.2년)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33.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었으나, 2012년 29.1명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2.1명)보다 2.4배나 많으며,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1.7명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반면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대부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9명으로 OECD 평균 4.0명보다 1.1명 낮았고,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3.3명으로 멕시코, 터키, 핀란드, 이스라엘, 스위스에 이어 6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평균 (207.5명)보다 24.2명이 낮았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3.2명으로 OECD 평균 119.2명보다 낮았으나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76.5명으로 OECD 평균인 68.1명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흡연율(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백분율)은 21.6%로 OECD 평균(20.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중 여성 흡연율은 5.8%로 가장 낮았으나 남성 흡연율은 37.6%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9.1ℓ로 OECD 평균(9.0ℓ)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1.8%로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의료비 100조원 시대에 국민의 건강지킴이 주무부처로서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를 확대해 가면서 장기적인 보건의료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해 국민의료비 중장기 추계를 실시하는 등 정책의 기반이 되는 통계지표를 구비해 정책효과성을 높이고 투명한 정책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OECD Health Data'는 34개 회원국의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비용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 수치를 담은 자료다. OECD 회원국의 전반적인 보건 수준 현황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보건의료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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