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김민아 기자)현대상선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40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보유자금은 7000억 원대로 급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 가량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국내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영 실적 악화로 세계 6위인 한국 해운업이 송두리째 붕괴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대상선의 영업적자 원인을 심각한 글로벌 경치침체와 업계 경쟁 심화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는 타 선사보다 높지만 운임료가 낮아 화물을 운송할수록 손실을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등의 자구책을 통해 1조2000억 원 이상을 확보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었지만, 채권단 자율협약을 벗어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여유자금이 7000억 원 대로 급감해 내년 상반기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내부적으로 글로벌 업황을 감안할 때 2018년까지는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2년간 대략 1조5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매각 가능한 자산은 이미 모두 팔아버렸다. 더 이상 자금 확보의 방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을 현대상선에 념겨 ‘통합 현대상선’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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