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슈, 아이티 초토화시켜...사망 330명 이재민 1만5000명 발생
허리케인 매슈, 아이티 초토화시켜...사망 330명 이재민 1만5000명 발생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07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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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매슈로 아이티가 초토화됐다. (사진출처=美 합동태풍경보센터)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초강력 허리케인 매슈로 아이티가 초토화됐다. 6일(현지시간) 아이티정부는 허리케인 매슈로 사망자수가 330명에 달하며 3,200채의 집이 완전히 무너졌고, 1만5000명 이상이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매슈가 지나간 후 폐쇄됐던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공항이 다시 문을 열었고, 단절된 통신 복구를 위해 위성 두 대가 동원됐다.

아이티 정부 관계자는 “남쪽 해안가 그랑당스 지역의 피해가 가장 막대하다”며 “이곳은 홍수로 길이 막히고 연결된 교량이 무너져 소통의 단절이 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없었던 지역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티 시민보호국장 마리 알타 진-바티스트는 “그랑당스가 엄청난 피해를 압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며 “그랑당스에 있는 도시 가운데 제레미 지역의 98%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적지와 고택이 많아 완전히 무너졌다. 공중에서 찍은 사진으로 본 상황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가톨릭구호단체(CRS)의 로빈 피서는 “건물 뿐만 아니라 농지도 모두 파과됐다”며 “대피소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음식과 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매슈가 지나간 후 아이티는 콜레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NGO 액션에이드는 “열악한 위생상태와 홍수는 콜레라가 발생하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이라며 “깨끗힌 물과 음식, 안전한 대피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연합뉴스TV 캡쳐)

다행스러운 점은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한 세계구호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는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해 한달간 30만명이 먹을 수 있는 구호식량과 34t의 음식을 준비했다.

월드비젼은 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위생용품을 준비했으며 유니 세프는 1만명이 쓸수 있는 응급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농작물 피해를 입은 가구가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작물의 종자를 배달할 준비를 갖췄다. 미국 군인 인력과 9대의 헬리콥터는 조만간 구호 작업을 위해 포르타프랭스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편 아이티와 쿠바, 바하마 제도를 거친 매슈는 미국 플로리다로 향한다. 미국이 10년 만에 직격으로 맞는 허리케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매슈 상륙을 앞두고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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