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딜런, 대중가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밥딜런, 대중가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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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각) 2016년도 노벨문확상을 밥 딜런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최초로 대중가수가 받는 영예도 안게 됐다. (사진출처=스웨덴 왕립 아카데미)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singer-songwriter) ‘밥 딜런(Bob Dylan, 7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각) 2016년도 노벨문확상을 밥 딜런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최초로 대중가수가 받는 영예도 안게 됐다.

아카데미 측은 “밥 딜런은 반전(反戰)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등 반세기에 걸쳐 사회와 시대를 반영해 온 수많은 가사로 미국 음악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카데미 측은 “밥 딜런은 위대한 시인으로 문학상을 받을만 하다”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바꿔나가 새로운 개성을 창조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쌓아온 ‘노벨문학상의 권위와 명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염려한 듯 아카데미 측은 웹 사이트에서 “밥 딜런은 우상시되고 있으며 현대음악에 끼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라며 “가수의 문학상 수상은 처음이라는 비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밥 딜런은 1941년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 덜루스의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62년에 데뷔를 해 공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에서 전쟁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강한 ‘프로테스트 대중가요(Protest Pop Song, 항의의 노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그는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에 기타 연주로 포크와 락(Folk & Rock), 컨트리(country song)의 요소들을 도입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미네소타 대학 재학 시절부터 포크송을 불렀으며, 대학을 중퇴한 후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을 했다.

밥 딜런의 작품은 1963년의 앨범 “프리 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dp 수록된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와 마스터스 오브 워(Masters of War)“ 등의 ‘프로테스트 송(Protest Song)’외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흑인 복서의 무죄 주장을 지지하면 노래한 ”허리케인(Hurricane)“ 등 다수이다. 또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 1973년)“는 여러 가수들에 의해서 불러지게 됐다.

이외의 노래들은 “포에버 영(Forever Young), 라이크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세드 아이드 레이디 오브 더 로랜드(Sad-Eyed Lady of the Lowlands), 레이니 데이 우먼 # 12& 35(Rainy Day Women#12 & 35), 그리고 더 타임스 데이 아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이 있다.

그는 2001년에 영화 ‘원더 보이스’의 주제가 ‘Things Have Changed’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2008년에는 대중음악과 미국 문화에 대한 공헌이 평가를 받아 퓰리처상 특별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미국의 문민 최고위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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