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이기면 결과 수용 아니면 불복"
트럼프, "내가 이기면 결과 수용 아니면 불복"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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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결과 불복 가능성을 또 다시 시사했다.  (사진출처=MBN뉴스 캡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결과 불복 가능성을 또 다시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오하이오 주(州) 델라웨어 유세에서 “내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나의 모든 유권자와 지지자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점을 약속·공언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며, 법적 소송도 불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특히 트럼프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도 이날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대선 결과가 실제 나와서 입증, 확인될 때까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주장을 증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2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끝까지 애를 태우겠다“고 말해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는 대선 불복 가능성의 이유를 “편파적인 언론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며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을 제3차 TV토론이후 각종 여론조사결과 힐러리게 10% 가까이 밀리는 트럼프가 ‘선서조작 프레임’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패배시 불복의 명분을 삼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 시사는 공화당과 캠프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일어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등 미 주요 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세 차례 TV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세 차례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3차 TV 토론이 끝난 4시간 후인 20일 새벽 3시14분께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하이오에 막 도착했다. 미국에 감사한다”며 “우리의 진전을 위해 마지막 TV토론에 승리해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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