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대사관 외교문서,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
주한 미 대사관 외교문서,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2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한 미(美) 대사관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고(故) 최태민 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내용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주한 미(美) 대사관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고(故) 최태민 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내용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최순실씨는 고(故) 최태민의 딸로 부녀가 대를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2007년 7월 20일자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 전문에는 최태민이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리며 과거 박 대통령의 심신을 지배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 외교 전문은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가 한국 대선을 앞둔 상황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그는 “박근혜 후보가 경쟁자들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는 최태민이라는 목사(pastor)와의 35년 전 관계와 박근혜 후보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시절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적었다.

또 스텐턴은 “최태민이 인격 형성기에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그 결과로 최태민의 자녀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라스푸틴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빈농 출신으로, 1094년 말을 훔치다 마을에서 쫓겨나 수도원을 전전하던 중 최면술을 수단으로 하는 신흥종교인 편신교에 빠졌다.

이후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을 곳곳에 이 종교를 전파하면서 ‘용한 수도사’로 귀부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교세를 확장했다.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며 마침내 황후 알렉산드라까지도 사로잡아 차르 니콜라이 2세의 총애를 얻게 되었지만 궁정에 세력을 가지며 2년간 온갖 전횡을 일삼다 귀족들에 의해 1916년 거리에서 암살당했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이후 몰락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