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한관규 원장, 와인 소비자 특성과 분류
[칼럼]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한관규 원장, 와인 소비자 특성과 분류
  • 디지털뉴스부
  • 승인 2016.1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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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한관규 원장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와인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하우스 와인, 테이블 와인과 같은 일반 와인에서 고급 와인으로 점차적으로 진보하게 된다. 또한 소비자의 성별, 나이, 소득,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마시기 쉬운 저렴한 제네릭(생산자 상표부착) 와인 또는 하우스 와인부터 마시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화이트 와인은 중저가의 쏘비뇽 블랑, 진판델 같은 접근하기 쉬운 품종 와인에서 점차적으로 향과 맛이 풍부한 샤르도네 품종으로 점차 바뀌게 되고, 프랑스 AOC, 이태리 DOC 와인과 같이 지역별 와인을 선호하는 단계를 넘어 고급 화이트 와인을 찾게 된다.

레드 와인 역시 마시기 부드럽고 가격 또한 부담이 되지 않는 제네릭 와인에서 메를로, 까베르네 쏘비뇽, 쉬라즈 등 품종별 와인을 찾게 되고 더 나아가 프랑스 그랑크뤼(Grand Cru), 미국 컬트 와인 등 최고 품질 와인을 애호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 와인소비자들은 이러한 소비 패턴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모든 와인 애호가들이 그렇지는 않다. 와인 소비자들은 단계적인 진보와는 다른 관점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며 특히 개인 소득에 따라 여러 타입으로 구분된다.

실제로 얼마의 수입을 가진 사람이 어떤 와인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나 미국 등 주요 와인생산국에서 분석한 와인 구매자에 대한 자료를 참고할 만하다.

먼저, 와인을 자주 마시지 않는 소비자는 자국 내 생산되는 와인이나 제네릭 와인, 네고씨앙 상표와인과 같은 저렴한 와인을 잔으로 마시며 기회가 있을 때 여럿이 함께 마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와인 구매의 양은 적으며 브랜드 충성도도 높지않다. 그러나 더 많은 양의 와인을 마시는 소비자 층은 와인을 병으로 구매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대게 중 저소득층으로 와인을 더 마시면서도 지불을 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 부류다.

따라서 와인 종류나 브랜드에 대해 지나친 선호도는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언제든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에 따라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소비 이동이 가능한 부류이다.

높은 가격의 와인을 소비하는 부류는 고소득층과 와인 애호가들이다. 이들은 이미 고급 와인에 대한 정보와 가격을 잘 알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급 자동차, 훌륭한 레스토랑, 큰 집과 같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추구하고 있다.

이 부류에서는 커다란 소비 이동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와인 소비자를 분류하고는 있지만 소득이 많은 사람이 고급 와인을 다량 구매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구매자들 사이에는 실제로 소득과 관계없이 다양한 품질의 와인을 오버랩하여 구매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소득이 증가한다고 하여 와인의 소비 수준이 상승되는 것은 더욱 아니며, 이것은 곧 와인을 처음 시도할 때 저가의 와인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와인 소비자 분류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소비자에 따라 와인을 다르게 구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분류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주요 와인 생산 국가가 아닌 국내에서는 더욱 어려움이 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주류, 특히 와인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와인 시장에서의 수치와 차이는 있겠지만 와인 마케팅 측면에서 네 가지의 분류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와인 애호가(Connoisseurs)들로서 약 5%에 해당한다. 그들은 와인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자주 구매하는 분류의 소비자들이다. 따라서 약간은 자기 위주로서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가끔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와인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지망자(Aspirants)들로서 45% 비율이다. 그들은 모든 와인에 대하여 호기심이 있으며,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와인 지식과 정보에 대한 교육과 와인 시음의 경험을 갈망하고 있다. 동시에 와인에 더 익숙한 애호가 또는 전문가들에 대해 상대적 열등 콤플렉스가 있다.

세 번째로는 새로운 유망주(Newcomers), 즉 잠재 고객으로 현재로서는 와인에 별 관심이 없고 많이 마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어떤 와인에 대한 충고나 제품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와인 소비자의 35% 차지하며 앞으로 잠재성이 가장 큰 고객층이다.

마지막으로는 단순 소비자(Simple Drinkers)들로 와인을 습관적으로 소비하나 와인에 관하여 특별한 관심은 없고 단지 습관적으로 와인을 소비하는 부류로서 15% 차지한다. 이 소비자들은 전세계 다소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고 주로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가의 고령층 사람들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주류는 제품에 대한 정보나 한정된 품목으로 구매선택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와인은 쉽지 않고 복잡하여 이해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와인 소비자 특성 및 분류는 와인 애호가에게 내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가늠해 볼 수 있는 와인 지식과 정보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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