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45대 대통령 당선, '아웃사이더'의 반란
도널드 트럼프 미 45대 대통령 당선, '아웃사이더'의 반란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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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린 대선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이 됐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린 대선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이 됐다,

대선 직전까지 힐러리 클린턴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트럼프는 대선 다음날 오전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기며 이변을 낳았다.

트럼프는 3대 경합주(州)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석권하는 등 경합주에서 큰 승리를 거뒀고, 우세주 대부분을 지켜 597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성정치인인 아닌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 미 대통령이 된 것은 240년 미국역상 최초의 일이다. 또 드럼프는 내년 1월20일 취임 시 만 70세로 미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기록도 세운다. ‘미국 제일주의’와 ‘보호무역’,‘고립주의’등을 선거유세 기간 중 주장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전 세계의 정치·경제는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트럼프가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 등을 밝혀 한반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 경선 및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 불린 힐러리 클린턴까지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주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트럼프의 지지층인 백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세계화 이후의 양국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중산층 붕괴,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폐해 등을 심판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8년만에 대통령을 배출하며 정권을 되찾은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켜내 행정부와 의회 권력까지 장악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며 ‘역대급 비호감’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며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했고, 민주당은 8년만에 정권을 내주며 야당으로 전략했다.

트럼프는 1946년 독일계 이민자 2세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부친으로부터 1971년 부동산업체 ‘엘리자베스 트럼프&선’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현재의 ‘트럼프 그룹’을 만든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트럼프는 다음 달 19일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 내년 1월6일 상원의 당선 발표 등 요식절차를 거쳐 1월20일 세계 최강국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4년 간의 임기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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