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외신, "한국 사회 모든 화살 박 정권에 향해...향후 정국에 큰 영향"
촛불집회 외신, "한국 사회 모든 화살 박 정권에 향해...향후 정국에 큰 영향"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1.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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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열린 3차 ‘민중총궐기’를 세계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다뤘다. (사진=이근혁 기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열린 3차 ‘민중총궐기’를 세계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다뤘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광화문 촛불집회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 총궐기 집회에 수십 만명이 참석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BBC는 “민중총궐기에 나온 시민들이 지난 2차 촛불집회에 비해 더 많았다”며 “구호가 더 크게 울려 퍼졌음에도 여전히 평화롭다”고 설명했다.

또 BBC는 “집회 참가자들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청와대 주변에 2만~3만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대다수가 기동복 차림”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스캔들로 점철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며 “경찰과 조직위 추산 모두 2008년 광우병 시위 때의 참여 인원을 크게 뛰어 넘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이날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며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패 스캔들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십년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서울에서 벌어졌다”라고 긴급 속보를 타진했다.

이어 AFP는 “경찰은 17만 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주최측은 3차 집회에 최대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박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이 체포된 일련의 사건을 둘러싸고 열린 시위에 경찰 추산 2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서울에서 수십만 명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주최측은 약 100만 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향후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민영방송은 “한국 사회의 모든 불만의 화살이 박 정권에 향했다”며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사히는 “청와대 대변인이 집회에 앞서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3차 ‘민중 총궐기’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0만 명(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여 2008년 6월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70만 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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