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 평의회 의장 사망, 향년 90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 평의회 의장 사망, 향년 90세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1.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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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국영TV는 카스트로 전 의장이 향년 90세로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강한 카리스마로 쿠바의 국가적 구심력으로 존재한 카스트로 전 국가 평의회 의장이 사망했다. 쿠바 국영TV는 카스트로 전 의장이 향년 90세로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1959년 쿠바 혁명을 일으켜 친미 정권을 무너뜨린 후 국가 최고 지도자로 등극하며 반미 사회주의 정권을 이끌어 왔다.

당시 세계정세는 미·소 냉전중이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소련과 관계를 돈독히 하며 1962년 소련제 미사일의 쿠바 배치를 둘러싸고 일명 ‘쿠바 미사일 위기’가 발생해 미·소 양국 간 핵전쟁 긴장이 일기도 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건강 악화로 2008년 모든 공직에서 물라난 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정권을 이양했지만 이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쿠바는 지난 해 7월 반세기 이상 적대관계를 이어온 미국과 국교를 회복했다. 이때 카스트로 전 의장이 국교회복을 위한 협상에 많은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6년 3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에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했다.

한편 일본 NHK 방송은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을 애도하며 지난 1995년과 2003년 두차례 구가 일본을 방문했으며, 올해 9월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총리 최초로 쿠바를 방문해 카스트로 전 의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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