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 최성규목사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한 불교계 입장문 발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최성규목사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한 불교계 입장문 발표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6.12.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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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CI(사진제공=한국볼교종단협의회)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소속 29개 회원종단 일동은 1일 정부의 최성규 목사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성공스님은 “현 정부가 국민대통합위위원회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인물을 위원장에 임명하여 또다시 국민과 불교계에 실망과 분노를 가중시켰다”면서 “이는 현 정부의 불통과 독단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성공스님은 “불교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에게 국가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계 주요 29개 종단의 협의체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불교계 입장문 전문이다.

<최성규 목사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한 불교계 입장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은 작금의 국정 마비사태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밝게 생활할 수 있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국정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큰 분노와 상실감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수백만의 촛불을 들고 서로를 위로하며 국가가 헌법정신과 국민의 상식 위에 바로서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우리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며, 국가의 새로운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최성규 목사를 임명했습니다.

최성규 목사는 과거 부적절한 편향발언으로 민심을 분열시키는 논란의 장본인입니다.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족의 마음에 못을 박는 실언과 전직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는 발언으로 국론을 분열시켰으며, 군사 쿠데타를 역사적 필연이라고 미화하는 등 사회갈등을 치유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갈등을 조장하고 증폭시켰습니다.

따라서 최성규 목사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에 우리 종단협의회 대표들과 2천만 불자들은 최성규 목사에 대한 임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자기사람 챙기기가 금번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임명에서도 일말의 반성이나 개선 과정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불자들은 커다란 실망과 분노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교계는 대통령과 현 정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수사와 국정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 정국 상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깊게 고심하여 국가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 주기 바랍니다. 그랬을 때 비로소 국가적 위기와 혼란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행복이라는 절대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우리 불교계도 정법의 죽비를 들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불기 2560(2016)년 12월 1일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 종단= 대한불교 조계종, 대한불교 천태종,대 한불교 진각종, 대한불교 관음종, 한국불교 태고종, 대한불교 보문종, 대한불교 원효종, 불교 총지종, 대한불교 대각종, 대한불교 일승종, 대한불교 법화종, (재)대한불교 일붕선교종, 대한불교 총화종, 대한불교 용화종, 대한불교 대승종, (사)대승불교 본원종, 한국불교 미륵종, 한국불교 여래종, 대한불교 원융종, (사)대한불교 조동종, 보국불교 염불종, 대한불교 삼론종, 대한불교 법상종, 한국불교 법륜종, 대한불교 진언종, 대한불교 미타종, 대한불교 정토종, 대한불교 법연종, 대한불교 화엄종(총 29개 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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