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3억 기부한 (주)듀오 이충희 대표, 알고보니 학군단 출신
국방부에 3억 기부한 (주)듀오 이충희 대표, 알고보니 학군단 출신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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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학군단(ROTC 15기) 출신 사업가 ㈜듀오의 이충희(61세) 대표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방부에 3억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제공=국방부)

(내외통신=정옥희 기자)국방부는 학군단(ROTC 15기) 출신 사업가 ㈜듀오의 이충희(61세) 대표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방부에 3억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표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챔버'를 구매하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본 장비는 유도무기가 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기후 환경(고온, 저온)을 만들어 추진기관에 대한 환경적응력을 시험 평가하는데 사용되며 향후 각종 유도무기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안보를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한 이 대표에게 감사하다"면서 "국방부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자인 이충희 대표는 1993년 자본금 800만 원으로 ㈜ 듀오를 설립해 매출 1,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2002년에는 '백운장학재단'을 세워 지금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200여 명에게 27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으며,  2010년부터 '백운갤러리'를 만들어 신진 화가를 지원하는 전시회를 매년 열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역 후 맞닥뜨릴 새로운 환경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는 군부대 강연도 수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