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고추의 '캡사이신', 비만 예방 및 항균작용 통해 장수에 도움
붉은고추의 '캡사이신', 비만 예방 및 항균작용 통해 장수에 도움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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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매운 고추가 전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붉고 매운 고추가 전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은 미국 버몬트대학 벤자민 리튼버그(Benjamin Littenberg) 박사가 23년 동안 미국인 1만6000명의 건강자료를 미국 국립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추적ㆍ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리튼버그 박사의 연구팀은 분석 결과, 매운 붉은 고추를 정기적으로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률이 감소했는데,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 위험이 13% 더 낮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매운 붉은 고추를 먹은 미국인은 젊은 층이 주로 많았고, 인종은 백인 및 멕시코계가 많았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흡연과 음주를 즐겼으며, 소득과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리튼버그 박사는 “매운 붉은 고추가 심장마비 및 뇌졸증의 사망률을 낮추는 기전은 분명하지 않다”면서 “매운맛을 내는 고추 속 성분 ‘캡사이신’(capsalcin)과 같은 자극성 물질의 수용체인 '일과성 수용체 전위'(Transient Receptor Potential, TRP)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캡사이신은 비만을 예방할 뿐 아니라 관상동맥 혈류를 조절하고 항균 작용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저널(PLoS ONE)에 게재됐다.

한편 최근 캡사이신이 유방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독일 보훔대학 한스 하트(Hanns Hatt) 박사는 “캡사이신이 암세포의 활동성을 떨어뜨린다”며 “악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세포의 증식과 분열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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