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감독,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참가
김윤석 감독,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참가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7.0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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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논픽션 다이어리>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정윤석 감독이 2017년 1월 차기작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로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사)DMZ국제다큐영화제)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지난 2013년 <논픽션 다이어리>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정윤석 감독이 2017년 1월 차기작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로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정 감독은 첫 장편 <논픽션 다이어리>에서 1990년대 한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집단 지존파 사건을 다루며,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논픽션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뉴욕영화제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2013년 개최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작으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 퓨처’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논픽션 다이어리>로 찬사를 받았던 정윤석 감독의 신작이 소개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게르윈 탐스마(Gerwin Tamsma)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펑크 음악의 정신을 생생하고 또 아주 시끄럽게 구현한다”며 “감독은 자신이 ‘펑크(Punk)’의 본질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거침없이 드러낸다.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번에 초청된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밤섬에서 정치와 자본의 중심인 여의도를 습격하자’는 뜻을 가진 펑크 밴드 밤섬해적단의 음악적 여정을 그리는 영화다.

보컬이자 베이스인 장성건과 가사과 드럼을 맡고 있는 권용만, 2인조로 이루어진 밤섬해적단은 ‘김정일 만세’ ‘공산당이 좋아요’ 와 같은 파격적인 가사, 거침없는 입담으로 일찍부터 홍대 인디씬에서 가장 문제적인 밴드로 주목받았다.

특히 밤섬해적단은 레드 콤플렉스, 세대 갈등,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한국사회의 금기들을 음악적 소재로 삼아 제주도 강정마을과 후쿠시마 반핵집회 등 소외된 약자들을 향해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여 왔다.

2011년 밤섬해적단의 프로듀서인 박정근이 북한의 트위터 ‘우리민족끼리’를 리트윗 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고, 이들은 우리 사회의 레드컴플렉스와 마주하며 영화는 새로운 질문에 봉착한다.

이 영화는 밤섬해적단의 데뷔 앨범 <서울불바다>를 시작으로 박정근의 국가보안법 사건까지 지난 6년의 시간을 아우르며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북한’이란 존재를 주목한다.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로 불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신예 감독들을 발굴하고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를 지지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이다.

그 중 Bright Future 섹션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개성들이 강한 영화와 신인 감독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올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한국영화들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등이 있다.

영화팬들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팬을 매료시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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