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발암 성분 포함, ‘누텔라’ 제조사 페레로 “레시피 변경할 뜻 없다”
팜유 발암 성분 포함, ‘누텔라’ 제조사 페레로 “레시피 변경할 뜻 없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1.1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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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유를 다량 사용하고 있는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의 제조사인 페레로(Ferrer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정도의 고온으로 조리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내외통신=정옥희 기자)가장 저렴한 식물성 기름인 팜유에 발암 성분이 포함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5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팜유가 200°C(392°F) 이상으로 가열되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그 정도의 온도로 팜유가 들어간 식품을 가열해서 먹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겠지만 일부 식품 제조사에서 냄새를 중화시키고 본래이 붉은색을 빼기 위해 고온에서 팜유를 조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팜유를 다량 사용하고 있는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의 제조사인 페레로(Ferrer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정도의 고온으로 조리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누텔라 미국지사도 공식 SNS계정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위해 엄격하게 질적 기준을 지켜 생산한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페레로 사의 연 매출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누텔라에 1년간 들어가는 팜유의 양은 18만 5천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 발표에도 페레로 구매 담당 임원인 빈센쪼 타펠라는 인터뷰를 통해 “팜유에 대한 대체재를 찾는 것은 퇴보”라면서 “레시피를 변경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팜유와 관련 논란이 커지자 유럽의 일부 슈퍼마켓들이 판매대에서 누텔라를 제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유럽 안전청 보고서는 팜유 섭취 자체를 중단하라고 권하지 않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해로우며 더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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