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반기문 전 총장 구설수 시리즈 이어가...팽목항에서 유가족에 대한 언행 논란
박순자 의원, 반기문 전 총장 구설수 시리즈 이어가...팽목항에서 유가족에 대한 언행 논란
  • 한병호 기자
  • 승인 2017.01.18 0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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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구설수 시리즈가 박순자(2선·안산 단원을) 새누리당 의원의 도움으로 연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미디어몽구 SNS)

(내외통신=한병호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구설수 시리즈가 박순자(2선·안산 단원을) 새누리당 의원의 도움으로 연일 이어가고 있다.

반 전 총장과 박 의원은 17일 팽목항을 방문했다. 이날 박 의원은 팽목항 간담회 장소에서 반 전 통장을 안내하며 세월호 유가족을 소개했으나 박 의원의 언행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사진을 보며 이름 등을 알려주는 도중 “다윤이 엄마와 은화 엄마 어디있느냐,. 같이 오세요. 이리로”라면서 이들을 찾았다.

이어 박 의원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앞으로 나오자 이들이 누구인지 소개하며 반 전 총장과 악수를 하게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세월호 미수습자 사연이 담긴 동영상 시청을 권하는 유가족에게 “먼저 미수습자 가족이 오시고”라며 거부했고, 반 전 총장에게 유가족을 잘 못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했던 미디어몽구는 “어디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오라가라 하고 있느냐”면서 “지난 2014년 때하고 보름 전, 오늘 딱 3번 얼굴 보이고선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들을 신경 쓴 것처럼 반 전 총장에게 얘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디어몽구는 “모든 정치인들은 분향 후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박 의원이 막무가내로 됐다고 했다”면서 “와 봤어여 보는 걸 알지 않겠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지역구가 안산으로 세월호 희생자 및 미수습자 가족과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반 전 총장에게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이 하소연할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만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오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면서 “반 전 총장과의 일정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이 사진 배경이냐”,“자기가 뭔데 지시를 해”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