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한-중 관계 한 두해 걸쳐 이뤄진 것 아냐”
황교안 권한대행, “한-중 관계 한 두해 걸쳐 이뤄진 것 아냐”
  • 한병호 기자
  • 승인 2017.01.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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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공동취재단)

(내외통신=한병호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라면서 “정부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중국이 경제 제재 등을 본격화 하는 등 여러 우려가 있지만 한-중 관계는 한두 해에 걸쳐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민·관, 기업인들과도 상의하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미와 해외 군사전문가들이 사드가 상당한 효용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사드 1대를 배치해 북한의 핵 위협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어 수단들을 다 동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북한과 충분히 대화해 핵 도발을 하지 않도록 견인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동안 6자회담, 남북회담 기간 동안에는 북한은 핵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도화했다”면서 “이제는 임박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대화를 할 시간이 아니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할 단계”라면서 “권한대행의 임기가 오래되지 않을 것인데 지금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는 말도 있지만 사드 배치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 권한대행은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민하다가 북한의 핵위협이 고도화된 지난해 초에 협의하고 결정한 사안”이라면서 “안보에 관한한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절차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급적 조속히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소녀상 설치는 기본적인 틀이 민간에서 하는 일이므로 정부가 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정부차원에서도 모아가는 것이 맞기 때문에 여러 채널로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