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길성갑 기자)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출석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지난 2014년 7월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
이날 유 전 장관은 특검사무실 앞에서 “이번 김기춘 씨의 구속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정의롭고 자유로운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불랙리스트 존재 폭로 이유에 대해서 유 전 장관은“제 경험으로는 유신 이후 전두환 시대까지 블랙리스트 명단 관리가 있었다. 이후 민주화되며 없어졌는데 다시 부활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30년전으로 돌려놨다”며 “관련자를 처벌하고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서 어떻든 이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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