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살아있는 조지아, 수프라로 민족 정체성 지켜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살아있는 조지아, 수프라로 민족 정체성 지켜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7.01.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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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와인 잔,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조지아 어머니상에는 수프라의 핵심 요소이자 와인 문명의 발상지라 불리는 조지아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태초에 신이 사랑하는 땅. 동서양 교류의 길목에 위치한 비옥한 땅. 바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다.

신이 사랑했지만 트빌리시의 역사는 암울했다. 투르크·아랍·몽골·러시아 등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트빌리시는 조지아인의 전통과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들을 버티게 해 준 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조지아의 전통 향연인 수프라(supra)를 통해 적까지도 우호적인 관계로 바꿔 놓았던 문화적 생존의 힘. 무수한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준 힘은 음식에 있었다.

28일 KBS1 ‘요리인류-도시의 맛’에서는 ‘잃어버린 도시의 시간을 찾아서-조지아트빌리시’편이 방송됐다.

코카서스 산맥에 자리 잡은 조지아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왔다는 신화의 땅이다. 또 조지아는 ‘수프라’에 반해 가장 비옥한 땅을 신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탄생 설화가 지금까지 세속 단계로 넘어가지 않은 종교의 도시다.

수프라는 조지아인들의 정체성을 지켜줬으며, 고단한 현실을 잊게 해준 삶의 축제였다. 한 손에는 와인 잔,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조지아 어머니상에는 수프라의 핵심 요소이자 와인 문명의 발상지라 불리는 조지아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고대 수도원에서부터 크베브리라 불리는 거대한 항아리로 와인을 만드는 독특한 방법이 전해져 내려왔다.

조지아의 수도사들은 지금도 초기 성인들의 고된 노동을 재현하고 있다. 조지아의 전통 수트라를 재현하기 위해 양질의 고기를 얻으로 간다.

트빌리시에서 200km 떨어진 코카서스 중턱의 오지마을인 스바네티. 그곳에서는 현재도 눈이 내리면 외부와의 통로가 끊긴다.

이곳에서는 사냥과 훈제염장 등으로 고기를 저장하는 중세 습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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