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에게 닥친 불운, 여성 사상 첫 '나무인간병' 걸려
10세 소녀에게 닥친 불운, 여성 사상 첫 '나무인간병' 걸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2.0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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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한 소녀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일명 ‘나무인간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유튜브)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방글라데시의 한 소녀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일명 ‘나무인간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방글라데시 다카 의과대학병원에서 ‘나무인간 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하나 카툰 (10)의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 복수 언론에 의하면 카툰은 북부 네트로코나 지역 농촌에 살고 있다.

그는 4개월 전부터 코와 귀, 턱 등에 나무껍질 모양의 사마귀가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툰의 피부를 검사한 다카 의과대학병원 의사들은 그가 사마귀상 표피이상증에 걸린 것으로 보고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병은 피부가 나무껍질같은 사마귀로 뒤덮힌게 되며 ‘나무인간병’으로 불린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보고된 나무인간병 환자는 모두 남성이었으나, 카툰의 병이 확진되면 사상 첫 여성 나무인간병 환자로 기록된다.

카툰의 부친인 모하메드 샤자한은 “우리 집은 매우 가난한 데다 딸은 6살 때 엄마를 잃었다”면서 “딸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사마귀를 제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무인간병은 지난해 손과 발에 각각 5kg 무게의 나무껍질 모양 사마귀로 뒤덮인 방글라데시 남성 환자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16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상태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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