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오신반'으로 정치화합과 가족의 화목 증진 기원
입춘대길, '오신반'으로 정치화합과 가족의 화목 증진 기원
  • 최병호 기자
  • 승인 2017.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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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날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신반이 있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의 맵고 자극이 강한 모듬나물을 의미한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최병호 기자)4일은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이다. 입춘에는 각 가정에서 좋은 뜻의 문구를 대문기둥과 대들보, 천장 등 집안 곳곳에 써 붙였는데 이를 입춘첩 혹은 입춘방이라고 한다.

입춘천은 집집마다 문구가 다른 경우도 있으나 그 대의는 나라와 집안의 안녕, 풍농, 번영, 소재, 길상, 장수, 화친 등을 기원한다.

또 입춘날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신반이 있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의 맵고 자극이 강한 모듬나물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경기도의 산이 많은 6개의 고을(양평·지평·포천·가푱·철원·연천)에서 움파, 멧갓(말린갓), 승검초(신감초) 등의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 임금님께 진상하고 겨자와 함께 무쳐 수라상에 올렸다.

민간에서는 이를 본받아 입춘에 절식으로 먹는 풍습이 생겼다. 지역에 따라 재료의 종류는 차이가 있으나 파·마늘·자총이·달래·평지·부추·무릇과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 가운데 노란·적(赤)·청(靑)·흑(黑)·백(白)색 등 다섯 가지를 골라 노란색의 싹을 한폭판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적·훅·백의 사방색이 나는 나물을 배치해 먹었다.

이는 임금을 중심으로 해서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있으며 일반 백성들에게는 가족의 화목과 인(仁)·의(義)·예(禮)·지(知)의 증진을 의미한다.

한편 올해 입춘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오후 전남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밤사이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이 많겠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중부지방은 1~5cm,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는 최고 10cm 가량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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