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정옥희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흑인 폭동’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흑인들은 한국인 관광객 40여 명이 타고 있던 버스에 올라 협박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버스에 올라탄 흑인들은 일부 관광객들을 폭행 했으나. 부상의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번 ‘흑인폭동’은 프랑스 경찰의 흑인 청년 성폭행 파문이 촉발됐다. 지난 2일 파리 교외 빈민가가 밀집한 올네수부아 지역에서 22세 흑인 청년 ‘테오’가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에게서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했다.
당초 사건이 발생한 올네수부아에서 시작된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면서 다른 파리 교외 빈민지역으로 번졌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긴장 완화책을 모색 중에 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7일 입원 중인 테오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사법제도를 신뢰해야 한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정을 이미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테오도 현지 방송을 통해 “사법제도를 믿는다”면서 “시위대는 전쟁을 멈추고 화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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