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롯데그룹, '2인자' 뺀 인사단행 실시
'한숨돌린' 롯데그룹, '2인자' 뺀 인사단행 실시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7.02.2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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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의 당초 관심사는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2인자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 여부였다.그러나 신동빈(62)회장은 이번 인사회서 부회장 선임을 별도로 하지 않고 자신을 좌우에서 보필해 온 ‘황각규-소진세’ 투톱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민아 기자)롯데그룹이 이번 주 초반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주 후반에는 임원인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는 오는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 23일 호텔롯데 등 서비스 계열사 순으로 각 계열사 이사회를 연속적으로 열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연임과 교체 여부를 포함해 임원 인사 안건을 처리하고, 공식 인사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롯데는 늦어도 24일에는 정기 임원인사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의 당초 관심사는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2인자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 여부였다.

그러나 신동빈(62)회장은 이번 인사회서 부회장 선임을 별도로 하지 않고 자신을 좌우에서 보필해 온 ‘황각규-소진세’ 투톱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영혁신실을 이끌 수장에는 황각규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내정됐다”면서 “소진세 사장(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그동안 그룹의 대내외적 소통에 주력해온 만큼 사회공헌위원회를 맡을 것이 유력시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인사배치는 신 회장이 자신의 심복인 두 사람을 통해 안으로는 호텔롯데 상장과 기업지배 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의 상생 이미지 재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은 그룹 4개 BU(Business Unit)장 자리에 ‘젊은 피’를 수혈해 경쟁체재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는 맥킨지 컨설팅 결과를 거쳐 93개의 계열사를 ‘유통’, ‘식품·제조’, ‘화학·건설’, ‘호텔·서비스’ 등 4개 BU체제로 재편했다.

BU장 후보로는 ‘유통’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식품·제조’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화학·건설’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호텔·서비스’는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각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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