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문 교수의 교육칼럼>이제는 리더십도 맞춤형 시대
<이강문 교수의 교육칼럼>이제는 리더십도 맞춤형 시대
  • 내외통신
  • 승인 2017.03.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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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예술대학교 경호보안학과 이강문 교수)
(내외통신=편집부)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게 생긴 것처럼 성격, 특성, 체질 등도 다르게 태어난다. 이처럼 개개인마다 독특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동일한 교육방식과 프로그램으로 교육해왔다.

아이러니 하게도 공장에서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듯이 획일화된 교육방법을 시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은 교훈이 창의와 창조라고 한다.

전국의 일선 도장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전국의 각 도장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홍보문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필자 역시 태권도장을 10여 년 간 경영하면서 내세운 홍보문구였다. 그러나 지도법 즉 교수법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차별화만 가져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면 조립식 컴퓨터 보다 못한 것과 동일하다.

아이들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우선 똑같은 동작을 지도하더라도 분석하길 좋아하고 ‘왜?’ 라는 질문을 즐겨하는 신중형(C형) 아이는 우선 그 동작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함께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이해를 시켜야 한다.

이후 아이의 질문이 있을 경우 질문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이 충족 되었을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아이는 하기는 하되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질문을 먹고 사는 신중형 아이에게 질문을 막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인 것이다.

두 번째, 안정형(S형) 아이는 초기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른 유형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이다. 이런 아이는 팀을 이루어 하는 활동을 매우 좋아하며 환경의 변화에는 매우 부정적이다. 이 경우에는 처음에는 습득하는 속도가 늦더라도 안정형의 장점인 끈기를 가지고 묵묵히 반복연습을 통해 나중에는 기어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따라서 안정형 아이를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습득하는 속도가 늦다고 해서 다그치거나 비난하지 말고, 참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 팀 활동을 좋아해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같이 연습하면 훨씬 효율적인 수련을 시킬 수 있으며, 이런 아이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도와주는 경향이 강하다.

▲ (사진제공=이강문 교수)

세 번째, 사교형(I형) 아이의 경우는 ‘분위기 메이커’이며 시각적으로 발달해 한 번 본 동작을 바로 따라할 정도로 습득 속도가 아주 빠르다. 그러나 끊기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 하므로 프로그램을 자주 바꿔 주면서 자리 이동을 시켜야 한다.

또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경쟁을 붙이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되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자기의 존재감을 내세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해 행동 결과에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아주 기뻐한다.

네 번째, 주도형(D형) 아이는 생각과 행동이 매우 빠르고 말을 직선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도 할 때 보다 차분한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주도형 아이는 장황하고 긴 설명을 싫어하며, 자기가 듣고 싶은 말들만 골라서 듣는 경향이 있어 설명할 내용은 요점과 핵심만을 짧게 설명하고 설명의 끝에는 반드시 되물어 아이가 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서 음식 주문을 할 때 ‘주도형 사람’은 “이 곳 자장면이 맛있으니 모두 자장면 먹자. 여기 자장면 4그릇요”라고 주문을 한다.

‘신중형 사람’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주문하는지 기다렸다 같은 것으로 주문하며, ‘안정형 사람’은 주위를 둘러보고 가장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주문한다.

‘사교형 사람’은 이 중국집 역사부터 음식의 맛 까지 사실감 있게 구구절절 얘기합니다. 이렇듯 똑같은 동작과 똑같은 상황이지만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달라 다른 행동 및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는 지도자분들은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 효율적·능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본인도 대학에서 태권도 학과를 졸업한 후 도장을 10여 년 간 경영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똑같은 프로그램인데도 반응 효과가 좋은 수련생이 있는가 하면 영 반응이 신통찮은 수련생이 존재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당시 그런 수련생에게 ‘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 했더라면’ 하는 후회와 ‘진작 DISC를 통한 행동유형분석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지금부터라도 저의 경험을 지도자들과 공유 하고자 여러분들께 맞춤형 리더십 지도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중국의 춘추시대 말 손무가 쓴 병법서인 ‘손자병법’에서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했다.

▲ (사진제공=이강문 교수)

우선 지도자 본인의 기질부터 파악해야 한다. 내가 어떤 유형의 지도자인지 알고 난 후 수련생들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지도법을 적용한다면 보다 획일적 교육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지도자와 수련생들 간에 신뢰감과 유대감이 더욱 높아진 맞춤형 ‘명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된다.

  

-이강문 교수 소개-

현재 대구예술학교 경호보안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교육컨설팅연구소에서 청소년 전문 DISC강사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 박사과정에서 대체의학을 연구 하고 있다. 심리상담사, 색채심리상담사, 분노조절 코치,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 2.000명만이 취득한 KAC 인증 코치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20년 경력의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 컨설팅 교수다.

또 한국민간경비학회와 한국시큐리티 연구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DISC청소년 전문지도 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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