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치품 '맑은 하늘', 양회 끝나니 사라져
중국 사치품 '맑은 하늘', 양회 끝나니 사라져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3.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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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등 중국발 스모그 피해를 호소하는 주변국의 주장에 연구가 필요하다던 중국 외교부는 22일 중국 북부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원인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기를 주저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중국의 이중적 태도가 또 다시 발동했다. 한국과 일본 등 중국발 스모그 피해를 호소하는 주변국의 주장에 연구가 필요하다던 중국 외교부는 22일 중국 북부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원인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기를 주저했다.

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중국 북부 스모그의 특수한 발생 원인에 대해 질문하자 “이 스모그 문제는 전문적인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스모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와 과학적 논증, 중국의 특수성 등에 대해서는 관련 주관 부서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과는 판이하게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앞서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공기 오염이 주변국에 미치는지에 대해선 더 많은 과학 및 전문 분야의 연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화 대변인은 스모그 관련 중국 측의 논평을 요구하자 “중국 정부는 스모그 문제를 개성ㄴ하기 위한 결심이 확고하고 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중국도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환경보호 측면에서 협력을 원한다”며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지난 15일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행사 때만 ‘맑은 하늘’을 볼수 있어 ‘맑은 하늘’이 사치품이 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맑은 하늘은 사치품이 될 수 없도 되어서도 안된다”며 “스모그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과 북부지역은 양회가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강타했고, 이 스모그는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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