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곽영근 기자)<월간중앙 4월호>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윤선(50)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종(55) 전 문체부 차관의 구치소 수감생활에 대해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난생처음 해보는 구치소 수감생활을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벌이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챙겨주는 분위기”라며 “덕분에 이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은 순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중 한 조사관이 식사시간을 맞은 이 부회장에게 “탕수육을 시켜주겠다”고 권했으나 그는 “수감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니 자장면을 먹겠다”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 전 차관은 특검 조사실 앞에서 대기 중인 이 부회장에게 “구치소에서 건강하게 버티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며 “500㎖ 페트병 두 병에 물을 담아서 들었다 내렸다 하며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라고 ‘팁’을 전해줬다.
이들과는 달리 조윤선 전 장관의 구치소 생활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한 특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사실상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윤선 전 장관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울 구치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지금 몇 시예요”라고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자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견 시간을 ‘풀(full)’로 채우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월간중앙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