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가 궁금한 세월호 좌현, 승용차와 굴삭기만 걸려 있어
'자로'가 궁금한 세월호 좌현, 승용차와 굴삭기만 걸려 있어
우현에는 충격 흔적 보이지 않아, 목포 신항에서 사고원인 규명될 듯
  • 김민재 기자
  • 승인 2017.03.26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로’가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세월호 좌현 선미램프가 절단된 곳에는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었다. (사진=공동 취재단)

(내외통신=김민재 기자)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선 갑판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만에 선채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곳곳에 녹이 슬고 훼손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후 9시 15분께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 선박 ‘화이트 마린’이 해수면 위로 16m까지 오르면서 바닷물 속에 잠겨있던 세월호 선체가 전부 물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올려질 때 모습 그대로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상태다. 세월호는 지난 3년간 바닷속에서 방치됐고,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여러 군데 구멍이 뚫려있다.

또 바닥 부분에는 좌·우현 프로펠러가 원형대로 달려있었다.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다. 이 방향타는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3년 전 세월호 사고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화물 과적과 조작 미숙 등을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후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자로’는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잠수함 등의 물체가 세월호 좌현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올려질 때 모습 그대로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상태다. 세월호는 지난 3년간 바닷속에서 방치됐고,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여러 군데 구멍이 뚫려있다. (사진제공=해수부)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에서는 뱃머리 부분 바닥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이 목격됐다.

그러나 우현에는 외부 충격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닥 부분의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충돌 흔적도 찾기 어려웠다.

‘자로’가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세월호 좌현 선미램프가 절단된 곳에는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검증은 세월호가 완전히 뭍으로 옮겨진 이후부터 가능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의혹들 대부분은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옮진 후 선체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져야만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에서는 뱃머리 부분 바닥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이 목격됐다. (사진제공=해수부)

한편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나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