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무한도전' 출연 먹구름, 자유한국당 예능 장악시도!
김현아 의원 '무한도전' 출연 먹구름, 자유한국당 예능 장악시도!
  • 한병호 기자
  • 승인 2017.03.2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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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MBC ‘무한도전’의 4월 1일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면서 “5개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출연시키는데, 놀랍게도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을 선정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한병호 기자)자유한국당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단단히 화가 났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MBC ‘무한도전’의 4월 1일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면서 “5개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출연시키는데, 놀랍게도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을 선정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이후 탈당해 바른정당을 꾸린 다른 의원들과 달리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잔류해왔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신분이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정 대변인은 이를 지적하며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의 사회를 보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아왔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자진 탈당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빼앗길까봐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형식상 형평성을 갖춘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 대변인은 “이러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무한도전 제작담당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법안 만들기를 주제로 입법을 도울 현직 국회의원 다섯 명과 시청자로 구성된 국민의원 200명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국민내각 특집을 오는 4월 1일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