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충청경선 시작, 문 '대세론 굳히기' 對 안 '역전발판 마련' 충돌
더민주당 충청경선 시작, 문 '대세론 굳히기' 對 안 '역전발판 마련' 충돌
  • 김세은 기자
  • 승인 2017.03.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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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대선후보 충청권역 선출대회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9일 열렸다. 문재인 후보는 충청지역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안희정 후보는 안방에서 대승을 거둔 후 수도권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김연주 기자)

(내외통신=김세은 기자)더민주당 대선후보 충청권역 선출대회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9일 열렸다. 문재인 후보는 충청지역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안희정 후보는 안방에서 대승을 거둔 후 수도권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다소 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최성 후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선을 기다렸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위한 치열한 응원전을 벌였다. 충청권이 안방인 안 후보의 지지들이 가장 많이 자리해 ‘필승카드 안희정’등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안 후보도 ‘경선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제가 이기지 않을까요”라며 “더민주당 경선이 서울까지 가서 손에 땀을 쥐는 경선이 만들어져야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호남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문 후보 지지자들도 이날 ‘적폐청산 문재인’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문 후보는 “충청권 맞춤형 연설을 준비했다”며 “여기는 제가 한 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캠프 관계자는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충분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경선에서 19.4%의 득표로 3위에 머물렀던 이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 옆에서 “적폐청산 이재명”을 연호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 후보 입장에서는 충청권이 열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지지자들은 지난 호남경선 때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등을 합창하며 경선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위한 치열한 응원전을 벌였다. 충청권이 안방인 안 후보의 지지들이 가장 많이 자리해 ‘필승카드 안희정’등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사진=김연주 기자)

이 후보도 “여기는 안 지사께서 일등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영남에서는 안 지사를 넘어설 것이라 확신하고 유권자의 56%인 140만 명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의 과반을 분명히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 측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자 지지자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히 응원하며 최 후보 알리기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