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일관된 혐의 부인, 검찰 답답함 토로
박근혜 전 대통령 일관된 혐의 부인, 검찰 답답함 토로
  • 길성갑 기자
  • 승인 2017.04.0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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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길성갑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그는 울지 않았고, 담담한 모습을 유지했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답답한 쪽은 검찰 측이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 나흘만인 4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이어갔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처음으로 구치소에서 검찰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평소 여성 교도관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보조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1명씩 배석했다.

규정상 여성 수용자가 구치소 내부에서 외부인을 만날 경우 여성 교도관이 동석해야 하지만, 검찰 측의 요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담당 교도관 대신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법률대리인단 소속 유영하 변호사 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는 예상보다 길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40분쯤 마무리됐다. 수감자의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를 훨씬 넘겼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약 9시간 정도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사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6일 두 번째 방문조사를 계획 중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은 올케 서향희 변호사도 사실상 접견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친박계 의원들도 접견 신청을 미뤘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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