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행렬 이어진 故 김영애 빈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조문행렬 이어진 故 김영애 빈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7.04.10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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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故) 김영애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는 동료들과 지인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배우 최강희는 영화 ‘애자’에서 고인과 함께 찍은 영화 스틸을 게재했다. 그는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예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 천국 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기거 있을 거 같아요”라면서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 싶다. 나는 늘 보고 싶어만 했으니까. 보고 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최유진 기자)‘국민 여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은 결코 쓸쓸하지 않았다. 9일 고(故) 김영애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는 동료들과 지인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고인의 유작인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은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지난 2월 종방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김영애 씨는 50부까지 연기 투혼을 펼쳤다. 빈소에는 이동건, 조윤희, 라미란, 오현경, 신구 등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씨를 향한 애도는 SNS에서도 이어졌다. 고인과 사돈지간으로 알려진 가수 조PD는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 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또 배우 최강희는 영화 ‘애자’에서 고인과 함께 찍은 영화 스틸을 게재했다. 그는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예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 천국 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기거 있을 거 같아요”라면서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 싶다. 나는 늘 보고 싶어만 했으니까. 보고 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배우 신현준도 자신의 SNS에 “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연기 혼을 불태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김영애 선배님.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세요.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남겼다.

문재인 더민주당 대선 후보도 고인을 애도했다. 문 후보는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라며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더욱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영애 씨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단아하고 동양적인 미모에도 다양한 역을 두루 맡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형제의 강> <황진이>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닥터스>와 영화 <설국> <깃발없는 기수> <바람 불어 좋은 날> <카트> <변호인>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췌장암 투병 끝에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암이 재발한 고인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으나 9일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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