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제타격설', 단순한 미국의 허세로 끝날 듯
북한 '선제타격설', 단순한 미국의 허세로 끝날 듯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4.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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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설(設)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시리아와 다르며, 미국의 선제타격도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설(設)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시리아와 다르며, 미국의 선제타격도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시리아 타격에 이어 핵항모인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급파하는 등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김정은의 핵개발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때문에 선제타격도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이 시리아를 타격한 직후 북한은 “시리아 폭격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이는 북한이 핵무장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반응한바 있다.

현재 미국은 시리아 타격 이후 ‘칼빈슨 항모’를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카네기-칭화센터의 외교 전문가인 쟈오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이 효과가 있긴 있었다”며 “그러나 중국이 더 이상 트럼프를 ‘종이 호랑이’로 여기지 않게 하는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쟈오통은 “북한은 시리아와 다르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에 대항할 힘이 있는 나라”라면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면 북한은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압력을 높여 북한이 붕괴한다면 수백만 명의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더 중요한 것은 남한으로 북한이 흡수통일이 된다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과 국경을 맞대야하기 때문에 북한을 압력 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최근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최근 사설을 통해 “북한은 현 위기의 엄중성을 인식하고, 6번째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해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한다면 북한이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팡중인 베이징 런민대학의 교수는 “북한은 시리아가 아니가 때문에 미국의 북에 대한 선제 타격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미국은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담해온 조 데트라니는 “김정은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핵개발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버지 김정일은 걸프전 당시 미국이 이라크에 폭격을 가하자 지하 벙커로 숨었다”며 “현재 김정은도 그럴 것이지만 결코 핵개발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