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우리 가족은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
장시호, "우리 가족은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
  • 길성갑 기자
  • 승인 2017.04.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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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 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특가법상 뇌물 사건 4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장씨와 가족들이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고 증언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길성갑 기자)장시호(38·구속기소)씨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엄마’였다. 장 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특가법상 뇌물 사건 4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장씨와 가족들이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고 증언했다.

이날 그는 “조서에 큰집 엄마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누구냐”는 최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다. 저희 가족들끼리는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장 씨는 “제가 어렸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신사동에 살 때부터 이모들과 제 부모님 다 그렇게 불렀다”고 강조했다.

또 장 씨는 지난해 10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최 씨의 언니 최순득씨의 전언을 밝혔다. 특검 측이 “어머니인 최순득씨가 장시호씨에게 전화해 ‘유진(장시호)아 그 양반(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몇 년 만에 전화해서 이게 무슨 꼴이냐. 그 양반께서 빨리 들어오라고 전하라고 하신다. 당신께서 다 해결해준다고 하신다. 그 말 빨리 전하라고 하신다’고 했느냐”라고 질문하자 장 씨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장 씨는 “최 씨에게 전화해 ‘그분(박 전 대통령)이 다 해결해준다고 하니 빨리 한국 들어오라고 했답니다’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최순실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경유해야 하니까 표 알아봐야겠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최 씨가 장 씨 진술에 반발해 고성을 질러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장 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검사실에서 만난 최 씨가 귓속말로 “잘 들어. 2층 방에 돈 있어. 유연이, 유주(정유라씨 아들 신유주) 그 돈 갖고 키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직접 장 씨를 신문하며 반박했다. 최씨는 “장씨가 특검에 내가 큰돈이 있어서 금고에서 10억원 발견된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건 내가 하남 땅을 팔아 정당하게 번 돈”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재판부는 최 씨에게 “그렇게 하면 앞으로 진술 기회를 안 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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