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적 무시 '코리아 패싱', 문재인 더민주 후보 의미 몰라
한국 외교적 무시 '코리아 패싱', 문재인 더민주 후보 의미 몰라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4.2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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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미 동맹 약화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출처=JTBC방송캡쳐)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의 의미가 포털 검색 1위에 올랐다.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미 동맹 약화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해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의 추가 핵도발을 막기 위해 지금 한·미·중국에 그런 삼각 공조가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도 우리가 외교적으로 함께 갈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유 후보는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 이것 하나는 묻겠다”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고 물었다. 이는 문 후보가 앞서 ‘오지’(5G)나 ‘삼디’(3D)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꼬집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냐.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권한대행과는 전화 통화를 안 하고, 계속 이런 문제를 중국과 이야기 한다”며 “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키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한·미 동맹의 약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무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으나 문 후보는 “오로지 미국 주장만 추종하니까 미국은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워하라”고 비판했다.

▲ (자료=내외통신DB)

한편 코리아 패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한국의 리더쉽 공백이 생겼고, 국제사회의 북핵 논의 등에 한국이 소외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