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전환 아닌 거버넌스위원회 체제로
삼성전자, 지주전환 아닌 거버넌스위원회 체제로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7.04.2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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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한다.  (사진=김민아 기자)

(내외통신=김민아 기자)삼성전자가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한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5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담긴 거버넌스위원회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삼성전자 측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올 4월 말까지 설치하겠다”며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존 CSR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 미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심의하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거버넌스위원회는 앞으로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 핵심 경영 이슈를 검토하고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거버넌스위원회 구성이 전원 사외이사인 만큼, 자발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5인 등 총 9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기존 CSR위원회에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사외이사 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그대로 거버넌스위원으로 옮겨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요 경영사항 심의 역할을 맡게된 거버넌스위원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중단을 공식 선언한 것은 사실상 이사회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외국인 CEO출신 사외이사를 추후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거버넌스위원회가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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