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왕' 김종인, 뒤늦게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하나!
'철새의 왕' 김종인, 뒤늦게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하나!
27일 긴급 회동, 28일 안 후보 기자회견 통해 지지 발표할 듯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7.04.2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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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디지털뉴스부)김종인 전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10시 15분까지 김종인 전 대표와 서울그랜드호텔에서 독대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안 후보는 28일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인 통합정부 관련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표에게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대표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 후보가 28일 기자회견에서 통합정부 구상을 발표하면서 김 전 대표가 그 동안 주장해온 대통령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제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안 후보는 김 전 대표에게 직·간접적으로 3번 정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7일 오전 최명길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후 같은날 오후 김 전 대표와 접촉했으며, 안 후보와의 심야회동이 성사됐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를 급히 마무리 짓고 서울로 돌아왔다.

국민의당 선대위측은 “김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안된다. 안 후보를 돕겠다’하고 말했다”면서도 “28일 기자회견회서 김 전 대표의 선대위 결합이나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명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당적을 새로 가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그러나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안 후보가 오늘(27일) 제주·울산 등을 돌면서 통합 정부를 계속 얘기했다”며 “안 후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내일 국민을 상대로 그 내용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일을 책임지고 누가 할지 밝힐 텐데, 그게 아마 김종인 대표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헌에 대한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지금까지는 안 후보가 개헌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서 김 전 대표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오늘 전격회동과 내일의 기자회견 예고를 보면 두 사람의 논의에 일정 정도 진전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예측했다.

한편 더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을 두고 “너무 늦었다. 유세를 다녀보니 국민들이 어떤 카드를 내놓는다고 해서 지지 후보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보수층은 ‘안철수 대통령은 글렀으니 차라리 홍준표를 밀어주자’는 여론으로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선까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합류가 문재인 우위의 대선 구도를 바꾸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풀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