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사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실 보여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사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실 보여줘
사고 사상자 모두 협력업체 직원, 정규직은 출근안해
  • 내외통신
  • 승인 2017.05.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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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현장 근로자)
▲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현장 근로자)
▲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현장 근로자)

(내외통신=김영권, 정병기 기자)‘근로자의 날’인 1일, 정규직 근로자들은 휴일을 즐겼겠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일터로 향해야만 했다. 그들에게는 근로자의 날도 사치였다.

그런 비정규직 근로자들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직원들은 이날 출근했다가 싸늘한 주검이 됐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위치한 삼성중공업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의 근로자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타워 크레인은 높이 50~60m, 무게 32t 규모로 거제 삼성중공업 야외 작업장에 있었다. 이 타워크레인의 중량물을 운반하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부분이 레일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던 골리앗 크레인과 부딪히면서 타워 크레인이 무너졌다.

크레인은 전복되면서 인근 작업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사망자 6명, 중·경상자가 20명 등 참사가 벌어졌다.

이날 사상자 모두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또 사고 발생시간이 휴식시간(3시~3시10분)이 아닌 업무시간이라 더 큰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사망자는 오후 5시 기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인 해동기업(2명), 동양산전(1명), 티엠소룰션(1명), 미상(1) 이었다.

오후 6시에 사망자가 한명 더 늘었으며, 아직 소속은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중상자가운데 위급환자가 많아 사망자의 수는 더 늘것으로 알ㄹ졌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철저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료제공=전기풍 거제시 의원)
▲ (자료제공=전기풍 거제시 의원)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직후부터 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왔다”며 “현재 사고 피해자들의 병원 후송 등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사고 현장 추가 확인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경상자들은 고현동의 거제백병원과 장승포 대우병원, 수월 맑은샘병원(이상 거제시 소재),부산대병원 등에 분산 배치되어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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