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잃은 김관진 실장, 지난해 7월 사드비용 분담 발언 했다
'신뢰'잃은 김관진 실장, 지난해 7월 사드비용 분담 발언 했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5.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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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30일(현지시각)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에 말한 것은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미국은 그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김관진 실장이 “사드 비용에 대한 미국 부담을 재확인했다”는 발언은 완전히 뒤집혔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사드비용과 관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앞서 30일(현지시각)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에 말한 것은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미국은 그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김 실장이 “사드 비용에 대한 미국 부담을 재확인했다”는 발언은 완전히 뒤집혔다.

특히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드비용과 관련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 내용이 잘못 알려졌다”라고 밝혀 이날 국방부의 발표는 신뢰성을 상실하게 됐다.

국방부는 같은 날 “맥매스터 발언과 관련 재협상 사안이 될 수가 없다”면서 “특정 무기체계의 재협상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는 “추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더라도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위 기여도, 우리의 재정부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지난해 7월 “주한미군 방위비, 우리가 분담하는 부담금 속에 2019년부터는 사드 운영비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포괄적인 의미에서 방위비 분담액이 인건비, 시설비 이렇게 해가지고 항목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항목이 포함되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사드비용 부담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내야한다”고 주장한 후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