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황매산철쭉제, 진분홍빛 '비단이불' 황매산 능선에 펼쳐져
제 21회 황매산철쭉제, 진분홍빛 '비단이불' 황매산 능선에 펼쳐져
CNN선정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선' 황매산철쭉제로 오세요!
  • 주두옥 기자
  • 승인 2017.05.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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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황매산 일대에서는 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 ‘제21회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주두옥 기자)
▲ 황매산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관광객(사진=주두옥 기자)
▲ 일출 직전의 황매산 모습(사진=주두옥 기자)
(내외통신=주두옥 기자)경남 합천군 황매산 일대에서는 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 ‘제21회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철쭉제는 지난 2012년 미(美) CNN방송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선’에 선정된 이후 전국에서 찾아온 상춘객 인파로 붐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축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고 있으나 황매산철쭉제는 거제 대금산 진달래축제(4월초 개최)와 더불어 민간이 주관하는 몇 안되는 축제다.

황매산 인근 합천군 가회면 가회마을에서 축제위원장이 선출되고 그 추진위원회의 자체 계획으로 황매산 비료주기, 풀베기, 잡목 솎아내기, 행사 기획에서 준비 및 주차장관리까지 민간이 주도한다. 합천군청에서는 축제기간에 공무원 10여명을 파견해 합천군 홍보 부스만 운영한다.

올해 축제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해발 1000고지인 황매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철쭉제단에서 합천군 관내 각 면 단위의 기관단체장과 관광객 200여명이 함께하는 철쭉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 (사진=주두옥 기자)
▲ 황매산으로 봄나들이를 온 가족의 모습(사진=주두옥 기자)
▲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사진=주두옥 기자)
▲ 아름다운 황매산 정상(사진=주두옥 기자)
▲ (사진=주두옥 기자)
▲ 신비감을 더하는 황매산 낙조(사진=주두옥 기자)
이날 하창환 합천군수가 초헌관, 허종홍 군의회 부회장이 아헌관, 배진환 합천경찰서장이 종헌관, 윤신헌 황매산철쭉제 위원장이 막제를 맞아 제를 올렸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한 해 황매산 철쭉을 보러 온 상춘객 수가 약 60만 명 이었는데 올해는 6일간의 징금다리 연휴로 인해 65만 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민간주도 철쭉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합천군을 알리는 홍보 역할도 하고 있어 성공적인 지자체축제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용 가회면장은 “이곳은 지난 1983년 합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며 “이듬해 합천군에서 이곳에 열 한 가구 축산 농가를 이주하도록 하여 소를 키우는 방목장으로 초지가 조성되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또 정 면장은 “이후 황매산을 찾는 등산객과 간간히 철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2005년에 합천군에서 다시 회수했다”며 “가회면 주민들에게 철쭉의 관리권을 이양하고 자연적으로 자생하던 철쭉을 관리하고 합천군에서는 전국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올해 21회째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철쭉제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광객 수가 증가한 만큼이나 그 수용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오전 5시께 철쭉과 주차장의 모습(사진=주두옥 기자)

본지 기자가 6일 오전 5시께 매표소를 통과 했을 때 이미 지정주차장 650대, 임시주차장 435대 등 주차장의 빈 공간이 없다. 주차 안내원들은 주차장을 찾아온 차량을 회차(回車) 시키는데 진땀을 빼고 있었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하루에 6만 명이 찾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장 확보가 가장 시급했다.

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인도(人道)에서 언덕으로 추락하여 대퇴골 골절을 입은 환자가 발생해 119대원이 출동하는 상황도 목격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한 관광객은 “인도에 안전 울타리를 없어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 울타리가 설치되면 더욱 안전한 축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人道)에서 언덕으로 추락하여 대퇴골 골절을 입은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주두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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