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걸어서 여민관 출근, 역대 대통령 최초!
문재인 대통령 걸어서 여민관 출근, 역대 대통령 최초!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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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했다. (사진=정영훈 기자)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청와대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출근길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사 후 이날 처음 집무실에 공식 출근했다. 그동안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취임 후 사흘간 홍은동 사저에서 출·퇴근해 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54분 푸른빛이 도는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자주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기도 하는 등 다정히 출근길을 배웅했다.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仁壽門)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5m가량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하는 것과 달리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하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또 이동 중 취재진을 발견하곤 멈춰서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악수한 뒤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3층으로 이동했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3분이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9분 걸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틀간 이전 대통령들처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 집무실로 옮겨 일상 업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