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군인 무장반란 나흘째, "보너스를 지급하라"
코트디부아르 군인 무장반란 나흘째, "보너스를 지급하라"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7.05.16 0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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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 군인들의 무장 반란이 나흘째 이어져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출처=KBS뉴스 캡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 군인들의 무장 반란이 나흘째 이어져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2일부터 코트디부아르 반군 출신 군인들이 최대 상업도시 아비장과 제2도시 부아케에서 정부에 “보너스를 지급하라”며 거리를 활보하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등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비장 동부 아쿠에도 지역에서는 도로를 막는 반란군의 바리케이드가 세워졌으며, 반란 세력이 정규군 소속 캠프 두 곳을 겨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아케에서는 지난 14일 정규군에 편성된 반군 출신 군인들과 비정규군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란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코트디부아르의 모든 은행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중지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 은행연합회가 긴급 회동을 하고 은행 폐쇄 조치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세쿠 투레 코트디부아르군 참모총장은 전날 현지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 작전을 전개 중”이라며 “반란 군인들은 병영으로 즉각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지난 1월 급료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군인들과 협상을 벌여 1만8000유로(약 220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6200유로를 지급했다.

잔여금은 이달부터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퇴역 군인들까지 나서 자신들의 밀린 급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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