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 의원 '무보수'일자리 부위원장 임명, 장관급 예우
이용섭 전 의원 '무보수'일자리 부위원장 임명, 장관급 예우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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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전 더민주당 의원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영훈 기자)이용섭 전 더민주당 의원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 결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관련 규정이 통과됐다”며 이같이 인선을 발표했다.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는 더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이 임명됐다.

일자리위는 문 대통령의 취임 첫날 첫 번째 업무지시로 마련된 대통령 직속기구다.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기획·발굴,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 조정, 일자리에 관한 국민의견 수렴 등을 담당한다.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에서 일종의 정책특보로서 위원장인 문 대통령, 현재 공석인 일자리 수석 등과 함께 일자리와 관련된 정책 전반을 직접 조율하고 평가하는 데 참여하게 된다. 특보는 대통령이 부여한 권한으로서의 역할로, 무보수직이다.

그러나 관례상 부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게 된다. 박 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은 특보역할을 부여받아 청와대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자리수석과 협의ㆍ협력해서 일자리 관련 여러 정책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의 인사배경에 대해 “이용섭 전 의원은 두개 부처의 장관에 역임했고 청장도 2차례 한 바 있다”며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이 업무가 여러 부처에 산재된 일자리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위원장을 맡은 것은 직접 부위원장과 수석을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전반을 직접 조율하고 평가·기획하겠다는 취지”라며 “일자리수석 인선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위는 각 부처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조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자체 규모는 20명 내외의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자리 수석실 수석과 3명의 비서관들이 함께 모이는 방식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일자리하면 여러 단체나 기관대표가 참여하는데 정말로 일자리 문제로 고통 받거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이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며 “따라서 여성·청년 등의 어려움을 제대로 전달할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자리위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와 관련된 정부 부처 장관과 노사 대표 등 20명 정도로 구성되며, 일자리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 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내에는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지역위원회와 산하 일자리 기획단도 설치된다.

한편 일자리위에는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8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중소기업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