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야당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충무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다.
외교부장관 후임으로 내정한지 28일만으로 강 장관의 지명은 국회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의 불발에도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를 주장하면서도 결국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의 임명은 한,미 정상회담과 독일에서 열리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국·일본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계속 이어지는 현안을 감안해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의 임명이 속속 임명되면서 현재 17개 부처 중 5개 장관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의 강 장관의 임명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의 후보자 사퇴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것은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이지만 앞으로 정부 인사의 채택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첫 시작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법무·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부 등 3곳에 대한 장관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바른정당은 19일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우선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문 대통령의 일방통행에 대해 앞으로 펼쳐질 장관 인선에 따른 청문보고서의 채택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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