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용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적 가동 정지
국내 최초 상용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적 가동 정지
40년동안 전력생산, 2032년까지 완전해체하고 녹지로 재탄생
  • 민준상 기자
  • 승인 2017.06.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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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2017년 6월 18일 24시를 기점으로 영구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지난 40년간 운영해온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2017년 6월 18일 24시를 기점으로 영구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고리1호기는 지난 1972년 12월 15일 착공하고 77년 6월 19일 최초임계, 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총 155,260 GWh의 전력을 생산해왔다.

고리1호기의 설비용량은 587MW이며, 총 건설비용은 1,560억 7,300만원이었다.

고리1호기는 30년간 운영을 하고 발전소 설계수명이 만료되어 2007년 12월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로부터 계속운전을 위한 허가를 받아 2017년 6월 18일까지 10년간 연장운영을 해왔다.

2015년 6월 12일 에너지위원회는 경제성・수용성・해체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하고, 16일 한수원 이사회는 2차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어 2016년 6월 24일 한수원은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6월 9일 원안위는 허가를 승인함으로 2017년 6월 18일 24시부로 고리1호기는 영구정지 됐다.

영구정지에 들어간 고리1호기는 즉시해체는 15년에서 20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완전 해체에 이르기 까지는 2030년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1호기 완전해체과정 중 △각 공정상 발생 예상되는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철저한 방사선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는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우리의 독자적인 해체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여 고리1호기 해체를 우리손으로 실행하고 우리 기업의 실적(track record) 축적 기회로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 △해체계획서에 대한 지역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 수렴을 대폭 강화하고, 건식저장시설 구축 등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해체계획서 마련 및 승인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해체, △부지복원 등 총 15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체계획서 작성은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통해 적합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에 따른 본격적인 해체작업은 습식저장시설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를 6∼7년간 충분히 냉각(영구정지가 되더라도 냉각수계통, 전력계통 등 필수계통은 계속 가동)시키고, 안전하게 반출한 이후 착수한다.

시설물 본격 해체는 해체계획서 승인 이후(‘22.6예정) 非방사능시설인 터빈건물을 우선 철거(‘22.6∼’23.12)하여,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 반출(‘25.12) 이후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부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의 제염 및 철거를 진행한다.

부지복원은  해외사례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하되, 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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