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위스플라이어코리아 박성호 대표, 전기자전거로 새로운 자전거문화 만들 터
(주)스위스플라이어코리아 박성호 대표, 전기자전거로 새로운 자전거문화 만들 터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7.07.0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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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스위스플라이어코리아 박성호 대표
 플라이어는 23년의 오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자전거 브랜드로 차별적인 기술력과 꼼꼼한 수작업으로 전기자전거계의 벤츠로 불리고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플라이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스위스플라이어코리아 박성호 대표를 만나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현황과 플라이어 제품의 특징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럽형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플라이어’
스위스에 본사를 둔 플라이어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기자전거 전문 제조업체로 전기자전거 시장이 빨리 형성된 유럽에서 품질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20여년간 아디다스 마케팅 에이젠시 사업을 진행해온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였던 박성호 대표가 스위스플라이어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 건 2014년 세계 3대 바이크쇼 중의 하나인 ‘유로바이크쇼’에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자전거를 취미생활로 즐겨왔던 박 대표는 이 전시회에서 플라이어 전기자전거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환상적인 부드러움과 편안함에 매력을 느껴 아시아 최초로 수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플라이어는 유럽 전 지역에 1,200여개의 딜러망이 있으며 독일•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이고 전기자전거 자체도 신시장이지만 유럽에서는 20년간 전기자전거계의 벤츠로 불리울 만큼 성능이 뛰어나고 품질에 대해 자부하는 제품입니다.” 스포츠마케팅을 오래 해온 박 대표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힘들기 때문에 차별화되고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를 찾고 있었는데 플라이어가 바로 그런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전략적인 차별화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페달보조식 전기자전거, 법개정에 따라 시장 전망 밝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0년 이후 경제성이 높은 이동수단을 찾는 수요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급성장해왔다. 소득이 줄고 유류비가 오르는 경제위기를 맞아 자동차 시장을 전기자전거가 대체하면서 나타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자전거시장이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침체일로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간 법적인 제약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기자전거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즉 오토바이로 분류돼 면허가 필요하고 자전거도로 이용 또한 금지되어 있어 사실상 법테두리 밖에 있는 무법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되어왔다. 그러나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전기자전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정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법률’에 따르면 무게가 30㎏ 미만이면서 시속 25㎞가 넘으면 전동기가 꺼지며 페달을 돌릴때만 전기지원이 되는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규정하고 있다. 플라이어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돌릴 때만 모터에 전력이 공급되는 ‘페달 보조식’으로 전동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만 이용해 탈 수도 있어 이러한 요건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야
박성호 대표는 국내시장의 경우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 혼선과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전기자전거 하면 보통 페달을 밟지 않고 스위치만 누르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유럽에서는 그런 방식을 전기스쿠터로 분류합니다. 플라이어는 유럽기준으로 만들어져 페달링을 해야 전기가 공급되는 전기자전거이며 Eco, Standard, High 모드 등 운전자의 선택으로 페달링을 도와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박 대표는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이유로 미비한 법제도와 자전거업계의 로비, 열악한 제품성능을 요인으로 꼽았다.
“법규자체가 정비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원동기 면허가 필요하고 자전거도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규정이 적용되는 자전거와 그렇지 않은 자전거가 있는데 자전거업계에서 시장을 빼앗길까 우려해 일부 법에 저촉되는 부분만 극대화시켜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전기자전거 품질성능도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기 어려웠습니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이 경험해야 한다”는 그는 “좋은 제품이 좋은 시장을 만들고 좋은 시장이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순환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4시간 충전으로 최고 140㎞ 주행 가능한 배터리 강점
플라이어는 오랜 노하우, 고품질 재료, 정확한 구조, 정교한 인체공학으로 제작돼 어떤 지형이든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전거 본연의 컨셉을 유지하되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제작했다. 플라이어 전기자전거 모델은 일반형 ‘C시리즈’와 ‘RS시리즈’, 미니벨로 ‘플로고’와 접이식 ‘플루토’ 등이 있으며 가격은 500만원대부터 700만원대까지다.
전기자전거는 배터리로 이동하는 만큼 무엇보다 배터리 성능이 중요한데 플라이어는 4시간 충전으로 Eco모드에서 140㎞까지 주행할 수 있어 배터리 걱정 없이 종일 이용할 수 있고 배터리 품질이 아주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품질보증기간도 프레임 10년, 모터와 컨트롤러 등 전동 부품은 5년까지 보장하고 있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자전거의 기능에 전기를 선택적으로 쓸 수 있는데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라는 등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자전거를 판매 후 그동안 컴플레인이나 A/S건이 한번도 없을 만큼 고객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것이 큰 기쁨이죠. 그간 나온 제품들은 품질요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제 전기자전거 기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전기자전거, 더 멀리 더 쉽게 더 즐겁게 갈 수 있어”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전거는 친환경 개인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생활과 여행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오르막이나 장거리 이동시의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한 애로도 있었는데 전기자전거의 등장에 따라 어떤 구간이든 편하게 장시간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박성호 대표는 이제 더 멀리 더 쉽게 더 즐겁게 갈 수 있는 전기자전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자전거가 운동용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들어와 새로운 자전거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아직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전거 문화가 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전거하면 운동기구나 경쟁의 스포츠로 생각해 프로선수 옷을 입고 주말운동용 정도로만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운동은 자전거의 일부 기능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일반복장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생활현장에서 접목되며 차를 대체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전거문화가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또 자전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안전수칙과 안전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자전거도로에 허용되지 않은 전동 퀵보드 등의 탈거리를 헬멧도 쓰지 않고 다니는 등 위험한 부분도 많은데 최소한 안전 헬멧을 쓰고 주행수칙과 예절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박 대표는 자전거 인식확대와 전기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여갈 계획이다. 고객을 만들고 고객을 케어하고 고객을 가족처럼 만드는 일을 통해 결국은 고객들과 같이 자전거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백화점 입점과 하이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을 점차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자전거 문화를 선도해 나갈 터
박 대표는 제품 수입에 그치지 않고 우수한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나아가 새로운 자전거 문화를 선도할 체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았다. “앞으로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2~3년 내에 자체 개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플라이어라는 세계최고의 제품을 핸들링하고 있는 만큼 그것을 뛰어넘는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 자전거 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자전거문화 조성을 위한 아카데미 박물관이나 테마파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학습의 장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과 관련해 해보고 싶은 것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놀이공간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박성호 대표의 바람처럼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시대가 열릴 날도 멀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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