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제64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
'정전협정 제64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7.07.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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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정전협정 제64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공연에서 영국출신 가수 샤넌이 'We go together'를 부르고 있다.<사진=내외통신 송영은 기자>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정전협정 제64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을 주제로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유족, 참전국 외교사절, 시민, 장병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엔 참전국 대표인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으로 총성은 멎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과거 우리의 희생과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우리가 기여한 바를 기억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친구, 동반자, 동맹의 미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분차이 딧타쿤 예비역 육군소장(가운데).<사진=내외통신 송영은 기자>
이어서 진행된 훈장 수여식에서는 1951년 육군 중위로 금화지구전투에 참전한 분차이 딧타쿤(Boonchai Distakul, 태국)예비역 육군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1951년 경보병여단 소속으로 가평전투 등에 참전한 피터 시어슨(Peter Seiersen)캐나다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참전용사와 후손들의 만남을 위해 평화캠프를 열고 장학 지원을 늘리는 한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UN 참전용사 레이먼드 밀러(Raymond Miller)씨가 무대에 올라 전쟁을 회고했다.<사진=내외통신 송영은 기자>
다양한 기념공연도 펼쳐졌다. 1막 "Remembrance'에서는 인천상륙작전·서울수복작전·장진호 전투에 모두 참전했던 UN 참전용사 레이먼드 밀러(Raymond Miller) 씨가 등장해 전쟁을 회고했으며, 2막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으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표현한 태권 및 검무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피날레 순서는 참전국인 영국출신 가수 샤넌과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We go together(우정과 화합의 대합창)'를 부르며 UN 참전국과 '함께 가는 미래'를 약속했다. 대합창 중간에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객석의 UN 참전용사들을 무대로 모시고 나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무궁화를 달아드리고 따듯하게 안아드리는 순서도 있어 객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미국 워싱턴DC, 영국 런던, 캐나다 오타와 등 참전 21개국 주요 도시에서도 현지 주재 한국 공관 주관으로 정전협정 기념행사가 동시에 열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들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6·25 참전의 날'로 지정한 것을 고려해 지난 2013년부터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